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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건 관련기사
이마트·신세계, 같은 듯 다른 CFO 활용법
신세계그룹의 두 축은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로 분류된다. 두 회사 재무수장의 사내 영향력은 높은 편이지만 그 정도나 활용 방식이나 차이가 있다. 임원 겸직을 통해 계열사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이마트는 CFO를 미등기임원으로 신세계는 CFO를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로 두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사내이사는 미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에 참여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미등기' 이마트 CFO, 겸직은 '감사'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고재무책임자 영향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는 타법인 겸직 여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들 CFO가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혹은 감사 등을 겸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겸직할 경우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계...
박서빈 기자
케이뱅크 IPO 이끌 주역은 ‘KT재무통’ 출신
케이뱅크가 KT 비서실 2담당 출신을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하면서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이끌 주역을 KT 내부 출신으로 채웠다. 보통 계열사 CFO는 내부출신을 선호하는 KT그룹의 인사 기조가 케이뱅크에도 이식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케이뱅크는 업의 특성과 우리금융과의 관계를 고려해, 1·2대 CFO를 우리은행 출신에서 선임했다. 케이뱅크 IPO의 측면 지원을 이어갈 기타비상무이사도 모두 KT 재무통으로 선임했다. 신임 기타비상무이사인 KT CFO인 장민 재무실장(전무)와 BC카드 CFO인 조이준 경영기획총괄(부사장)은 각각 KT 비서실 2담당과 재무실을 경험한 인물들이다. ◇케이뱅크, 1·2대 CFO는 우리은행 출신 케이뱅크의 초대 CFO는 우리은행 출신이었다. 케이뱅크는 1대 CFO인 정운기 전 부행...
현대글로비스 초기 안정화 이끈 현대차 출신 CFO
현대글로비스가 설립 이후 자산은 290배, 이익은 190배 이상 성장한 데에는 현대자동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들이 한몫했다. 이들은 비상근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대주주를 대신해 수년 동안 경영진들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등 현대글로비스의 초기 안정화에 기여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됐다. 당시 사명은 지금과 다른 한국로지텍이었다. 이후 2003년 글로비스, 2011년 현대글로비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 사이 2005년에는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최초에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까닭에 큰 주목도 받았다. 설립 목적은 현대차그룹의 물류 효율화였다. 전 계열사의 물류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별도의 계열사를 두는 게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1970년생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정의선 회장의 승...
양도웅 기자
현대백화점, CFO에 '기획조정본부' 의미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기획조정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CFO를 역임한 인물은 대표이사(CEO)로 영전하는데, 재무 뿐만 아니라 전략·기획 역량을 갖춘 '육각형' 인재로 차기 수장을 육성하는 모습이다. 기획조정부는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 커뮤니케이션, 이행 점검, 각사별 추진과제 수립 및 추진 등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와 조직 내에서 중요도가 높다. 작년에는 기획조정본부의 경영전략실이 지주사 자문격으로 기능이 이전됐다. 그렇다보니 현대백화점 역대 CFO 중에는 기획조정본부 경험을 보유한 사례가 많다. CFO 조직인 경영기획본부에서 기획조정본부로 가거나 기획조정본부에서 경영지원본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경영지원본부장이 계열사 CEO로 영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백화점그룹, CFO 70% 미등기…후방조력 초점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 상장 계열사 13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중 70%가 미등기 임원으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이는 4명에 그쳤다. 기업 경영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후방에서 경영진을 조력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다만 필요에 따라 미등기임원이지만 다른 계열사에 사내이사로 겸직하는 사례도 있었다. 계열사 조력을 위해 이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현대백화점그룹의 상장 계열사 13곳 중 CFO가 각 사 이사회에 참석하는 기업은 지누스·현대리바트·현대바이오랜드·현대에버다임 4곳으로 나타났다. 윤종원 지누스 부사장(CFO), 강민수 경영지원사업부 사업부장(상무), 오영근 현대바이오랜드 경영전략실장(...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승진 '공식'
현대백화점은 그룹의 주춧돌과 같은 곳이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형제가 대타협을 통해 단일 지주사 체계를 구축하기 전까지,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현대백화점의 핵심 조직 중 하나는 '경영지원본부'다. 현대백화점에서 '경영지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조직은 CFO 역할을 하는 자리로, 재무·총무·회계·내부회계 뿐만 아니라 조직 내 사람을 다루는 인사 영역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현대백화점의 기획조정본부가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전략 이행 점검 등의 역할을 한다면, 경영지원본부는 재무 회계를 비롯한 집안 전체 살림살이 뿐만 아니라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업경영 부문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오너인 정지선 회장도 1997년 현대백화점 경영지...
고려아연, 순혈주의 탈피…외부인재 선택
고려아연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하면서 '순혈주의' 기조를 탈피했다. 이승호 신임 재경본부장은 효성그룹 출신 이의륭 전 CFO 이후 20년 만에 기용된 외부 인물이다. 사원으로 시작해 임원까지 오른 내부 출신 노진수·남원우 전 CFO와 대조적이다. CFO로 외부 인물을 등용한 건 대규모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성이 부각된 대목과 맞닿아 있다. 자본시장·기업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인력을 재무 총괄 임원으로 정해 자금 조달과 투자 방향 수립을 원활히 이행하는 취지가 반영됐다. 2003년 이래 지금까지 20년 동안 고려아연에서 CFO 직무를 수행한 인물은 △이의륭 △노진수 △남원우 △이승호(현직) 등이 있다. 4인 가운데 노진수 전 업무총괄 부사장과 남원우 전 재경본부장(전무)은 순혈...
박동우 기자
현대지에프홀딩스, CFO·CSO '융합' 구조 구축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전략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재무적 뒷받침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CFO·CSO 겸직 사례를 여러 기업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마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재무와 전략을 융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CSO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전략실장 임원 산하에 CFO 역할을 맡고 있는 재무전략담당 임원을 배치했다. 경영지원실 안에 재무 조직을 두어 이들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현대지에프홀딩스에서 'C레벨(C-Level)'은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직급이다. C레벨은 부문별 최고책임자를 의미하는 용어를 말한다. 다만 두 임원의 업무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경영지원실장을 CSO,...
기아, 역대 CFO 중 절반 이상 '사장 승진'
기아 역대 재경본부장(CFO)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장 승진과 함께 기아 또는 타계열사 대표이사로 영전했다. 현대차그룹이 기아 CFO를 단순 곳간지기가 아닌 사업을 개발하고 확대할 수 있는 '리더'로 바라보는 것이다. 기아 CFO는 재직 기간에 이사회 일원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오너를 보좌하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1998년 이후 재경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은 총 8명이다. 현직자인 주우정 부사장을 제외하면 7명 가운데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바로 정학진 부사장과 김치웅 부사장, 안희봉 부사장, 박한우 부사장이다. 먼저 첫 번째 재경본부장인 정학진 부사장은 2001년 말 임기를 마치고 사장 승진과 함께 한국철도차량(현 현대로템) 대표에 선임됐다. 당시는 현대차가 대우종합기계로부터 한국철도차량 지분을 ...
기아에 '아직' 순혈 CFO는 없다
기아에는 '기아로 입사해 기아에서 성장한' 재경본부장(CFO)이 없다. 소위 말하는 순혈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 현대그룹으로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다른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고 기아 CFO에 선임됐다. 많은 기업에서 돈과 숫자 등 예민한 정보를 다루는 CFO에는 순혈을 선호한다. 기아가 이러한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건 대주주가 현대차로 바뀐 지 아직 한 세대(약 25~30년)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미 여러 자리에서 검증한 인물을 등용하는 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1998년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기아 대졸공채가 2000년에 재개된 점을 고려하면, 20여년이 지난 현재 어느 때보다 순혈 CFO를 볼 가능성은 커졌다. 최근 CFO 선임 사례에 따르면 연령대는 50...